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MC 박종진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채널A ‘쾌도난마’로 잘 알려진 박종진 앵커가 ‘정치 1번지’ 여의도 진출의 꿈을 접고 다시 방송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송파구 을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선거가 끝난 뒤 휴식기를 가졌던 그가 최근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였다. 국회의원 낙선의 아픔을 딛고 가족과 함께 방송에 나타난 박종진 앵커를 일요서울이 만나봤다.

정치…“내가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다”
유튜브 인기…“다양화 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종진 앵커는 요즘 하루하루 쉴 새 없이 보내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한동안 언론에서 멀어졌던 그는 최근 tvN ‘둥지탈출3’에 출연하고 있다. 둥지탈출은 연예인 가족들의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관찰예능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요즘 그의 또 다른 직업은 대학교수다. 그는 새 학기를 맞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창의융합기초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판으로의 외도 후 방송과 대학강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일요서울TV 유튜브 방송 ‘주간 박종진’을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방송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될 박종진 앵커는 ‘주간 박종진을 통해 어떤 이야기들을 할까. 일요서울은 지난 13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지방선거 이후 근황은.
▲ 대학교에 강의 나가고 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둥지탈출이라는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 중이라 아이들, 가족들과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 담당 PD가 어느날 전화가 왔다, 출연할 수 있느냐고. 알았다고 하니 PD와 작가가 사전 답사 겸 찾아왔었다. 맨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해서 정신없이 지났다. 하지만 고정으로 촬영하면서 하루 종일 가족과 함께 있다 보니 장점이 많았다. 최근에는 가족과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었다.
하루 종일 촬영하다 보니 일정 등이 쉽지가 않다. 막상 촬영해 보니 일반인은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집 안에 카메라가 약 20개 정도가 숨겨져 있으니 행동할 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그렇게 촬영을 한다.

- 둥지탈출 출연 후 주변 반응은.
▲ 매우 좋다. 내 원래 모습이 (TV에서 보이는) 그대로다. 사람들이 시사 프로, 뉴스 프로를 많이 하고 내 주장을 많이 하다 보니 가정적인 모습에 대해 전혀 모르다가 다른 모습을 봤다고 긍정적인 표현이 많이 나오고 있다.

- 다둥이 아빠인데, 집에서는 어떤 가장·아빠인가.
▲ 우린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밖에 나가 있을 때 자기 의사를 (제대로) 밝힐 수 있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집안에서 기를 살리는 교육 정책을 썼다. 아이들을 자신감 있게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4명은 다 자기 입장도 분명하다.
가정 안에 사회 생활이 그대로 숨어 있기 때문에 가족이 사회와 같다고 생각한다. 각종 갈등이 모두.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생활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집사람이 많이 키웠다.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 다만 아이들하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 아이들이 갓난아기 때부터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 등을 많이 다녔다. 내가 시간 날 때마다 무조건 여행을 떠났다. 아이들하고 집을 떠나서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 정치에는 더 이상 뜻이 없나.
▲ 이번에 정치를 하려고 해서 한 게 아니다. 영입돼서 한 거였다.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 않겠다고 해서 안 할 수도 없는 것 같다. 많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부 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아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이 많았다. 시사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발을 딛게 된 것 같다. 배지를 달았다면 의정 생활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
내 실수였는지 사회적 분위기를 못 읽은 탓인지 결국 되지는 못했는데 정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가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방송과 언론 쪽에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원 상태로 돌아왔다. 방송을 하며 또다시 기회가 오는지 기다려 보는 게 내가 할 일이다.

- 일요서울TV 유튜브 방송 ‘주간 박종진’을 시작한다, 소감은.
▲ 방송이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할 것이다. 정치도 언어로 이뤄져 있고 방송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진지하게 조심하게 임할 생각이다. 상대방의 생각 등을 배려하면서 더욱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겠다.

- '주간 박종진‘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나.
▲ 정치인만 만나는 아니라 문화인, 종교인 등도 많이 만나고 싶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폭 넓게 우리가(또는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연구하고 싶다. 더불어 딱딱한 신문식 진행을 탈피해 다양한 목소리를 ‘주간 박종진’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의 소리를 이야기하고 싶다. 편견이라는 걸 부수고 싶다. 진보니 보수니 이런 단어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 사회 부조리 속에서 이뤄지는 공작 이런 것들을 들춰서 까발리고 싶다. (여러 가지 이슈들을) 공론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을 하고 싶다.

- 방송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유튜브가 대세인데 언론인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다양화 돼야 하는데 그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국민과 시각들이 있었다. 유튜브 등의 방송이 국민들의 편견을 없애고 다양성을 키워 건전한 사회로 가는데 첨병이라고 본다.
그런데 정부가 개인방송 등을 규제하려는 움직임들이 조금씩 생긴다고 들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규제에 나설지 걱정도 된다.

- 마지막으로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어두울 것 같다. 실업자들도 더 많이 늘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항상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항상 비전이 있다. 지금은 힘들지만 꼭 기회가 온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사시길 바란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미래를 고민하시면서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란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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