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무릇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고자 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용모나 풍채 외에도 말이나 글을 쓰는 태도나 방식 등을 세심히 살핀다. 이는 선천적으로 부모에게 받은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후천적으로 길러진 지적 능력과 표현법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꽤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화를 하면서 느껴지는 기풍은 한 사람을 파악하고 그 사람의 깊이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시기적절한 대화법을 ‘마치 소중한 물건을 대하듯 서랍 속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쓰는 방식으로 연습해야 한다’는 신간 ‘말의 서랍’이 출간 됐다.

신간 ‘말의 서랍’ 저자 김종원은 “아무리 좋은 마음을 전하려고 해도 그것이 내 말의 서랍에 없는 표현이라면 보여줄 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과 다른 말로 상대에게 실망을 주게 된다. 마음처럼 말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마음을 표현할 말이 내 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의 서랍을 먼저 갖춰야 한다. 그리고 때에 맞게 적절하게 꺼내 사용하면 된다"고 독자에게 전한다.

가장 먼저 책의 1장에서는 인생의 크기를 결정하는 말 서랍의 크기에 대해 들려준다. 말은 자신이 쓴 이력서라고 말하는 저자는 말한마디를 제대로 하면 백송이 꽃보다도 아름다울 수 있는 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마음을 다치면 관계도 아픔을 겪을 수 있다면서 수만 개의 다리를 건너야 알 수 있는 한 사람의 언어는 제대로 뱉으면 천냥빚도 갚지만 잘못 내뱉으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시가 총액 1조 원을 만드는 한마디의 힘을 강조하면서 수만 개의 다리를 건너야 알 수 있는 한 사람 언어의 소중함을 다룬다.

2장부터는 구체적인 말 서랍의 종류를 나열하고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마디’의 비밀에 대해 일러준다. 말의 격차가 삶의 격차를 결정하기 때문에 생각의 품격을 높이는 원칙에 따라 우아하게 조언을 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관계의 흐름을 바꾸는 말버릇의 기술을 나열하면서 일상에서 기품 있게 말하는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하고 싶은 말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치유의 서랍’에서는 타인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가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비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상처를 주는 한마디와 상처를 치유하는 말을 나열한다. 지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력의 언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면서 치유의 언어가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준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을 다루는 ‘긍정의 서랍’에서는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의 화법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면서 일은 까다롭게 하되 말은 섬세하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서는 굳게 닫힌 상대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강조하면서 태도의 합이 삶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상대의 마음을 여는 최고의 질문법과 마음을 움직이는 관점의 기술이 무엇인지 짚어준다. 여기서는 일상을 공감의 언어로 채우는 특별한 자세와 세상에는 말이 필요 없는 순간도 있음을 역설한다. 상황과 때에 맞는 언어를 선별하는 ‘안목의 서랍’에서는 언어를 분석하고 구분하는 방법과 말의 서랍을 풍성하게 할 의식 수준법에 대해 알려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3가지 표현법을 짚어주면서 현명한 토론을 위한 7가지 자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언어 감각을 단련해 말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시간을 강조하는 저자는 자신이 추구할 말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표현을 섬세하게 다듬는 글 쓰기 방법을 제시했다. 품격있는 대화를 완성하는 감정조절법과 호감을 제대로 전하는 표현의 기술에 대하여도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접한 독자 중에 한 명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화 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화려한 언변이나 전략적인 말하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 책 전달하는 내용은 간단하다. 타인을 배려하고 좀더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점, 일상생활 속에서 지키기 어려운 주제를 저자의 생각과 사례를 엮어 전달한다”는 서평을 남겼다.

경제경영, 자기계발 관련 콘텐츠 디렉터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사색이 자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가장 낮은 데서 피는 꽃’, ‘삼성가 여자들’ 등이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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