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4차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시대다 최첨단을 달려야 하는 초절정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변하지 않는 한 가지 미덕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 냄새가 나는 사람됨이다. 이러한 인간미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민족의 얼과 풍습을 지켜 나가고 멋과 지혜를 통해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삶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디지털 문화만을 강조하는 대중성에 휩쓸려 자칫 자신을 놓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생기와 풍류를 더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불어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변화 속에서 다양한 갈등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삶이란 때론 섬광 같아서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인생 해법을 담아 독자들에게 조근조근 독려해 주는 신간 ‘조용헌의 인생독법'이 출간됐다.

책을 통해 저자는 “동양에서 수천년 동안 삶의 지남침 역할을 해온 풍수, 명리학, 음양오행 사상으로 ‘우리 삶을 다르게 보는 각도’로 바라봐야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다는 것은 나를 객관화한다는 뜻이다. 함부로 덤비지 않고 불행 속에 빨려들지 않고 순간적인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주역의 64괘에서 28번 태풍대과를 주목한 이유가 여기 있다. 태풍대과는 위로는 연못 물이 출렁거리고 아래로는 센 바람이 불고 있다. 대들보가 흔들려 집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가리키는 괘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이런 때가 온다. 이때를 닥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역에는 ‘독립불구 돈세무민’하라고 되어 있다. ‘홀로 서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나가지 않고 숨어 있어도 번민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독립불구 돈세무민’하겠다는 담대함, 인생에서 이 괘의 의미를 알고 자세를 갖춘다면 위기를 순리로 되돌릴 수있다”고 전한다.

한편 저자는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운명적 일화를 들여다 보면서 ‘사주명리학’의 입문서를 출간한 바 있다. 사실 저자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주팔자와 주역을 연구해 왔다.

주위에서 “왜 미신을 연구하느냐”는 숱한 비난과 조롱을 들었지만 어떤 수를 쓰더라도 불행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거나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해 놓을 수 있다면 비난을 무릅쓰고서라도 강구해야 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지나치게 기대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하는 저자는 상식과 이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도 무조건 역술에 의지하게 되는 태도는 불합리하다고 강조한다.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저자는 스무 살 무렵부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사찰과 고택을 답사하며 수많은 기인, 달사들과 교류를 가져왔다. 이들 재야 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천문, 지리, 인사에 관한 동양강호학의 3대 과목을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동양적 전통 이데올로기를 통해 서구적 가치관에 함몰되어 가는 한국의 문화적 미와 전통을 복원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저명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현재 ‘조선일보'에 ‘조용헌 살롱’을 인기리에 연재하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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